몰디브 릴리비치 3일차 / 비오는 릴리비치, 테판야끼 쿠킹 라이브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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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휴경 작성일17-12-30 10:27 조회5,1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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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남편을 대신해 글을 씁니다.
4박 5일 여행 중 3일내내 비 온사람 손들기..?
저요.. 저.. 바로 접니다.
릴리비치에서 진료소 두번 갔다 온 사람 손들기..?
저요.. 저.. 바로 접니다.
이렇게 스펙타클한 여행은 난생 처으미었어요..ㅋㅋㅋ
이것도 다 추억으로 남겠죠?
어제 살 탄걸로 남편이 너무 통증을 호소해서
공복유산소는 패스하고 바로 아침 먹으러 왔어요ㅜ.ㅜ
움직일때마다 근육이 땡긴다고 해서
아침 식사 후 진료소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릴리마 도착 후 자리에 앉으니 프린트된 종이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비가오는 릴리비치에서 뭘해야하나~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ㅎㅎ
비가 적당히 온다면 시원하게 스노클링도 하실 수 있구요!
요가, 포켓볼 대회, 아쿠아틱스, 쿠킹 클래스, 줌바.. 등
매 시간 알차게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어제는 몰랐는데 에그베네딕트를 먹고 있는
다른 여행객을 보고 주문한 에그베네딕트.
"원 에그베네딕트(수줍)"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아 자꾸 나 시키지말라곸ㅋㅋㅋㅋ 좀 주문해죸ㅋㅋㅋㅋㅋㅋ 낄낄
한국에서 파는 에그베네딕트에 비하면 약간 간소하지만
전 한국에선 에그베네딕트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상관없어요!
매우 매우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
오늘은 모닝 요거트 대신 모닝 과일ㅎㅎ
다양한 과일 덕분에 뭘 먹어야할지 고민하게 되요 :)
블루베리와 파파야, 망고, 패션후르츠와 이름 모를 과일.
저 이름 모를 과일은 안을 보면 방울토마토 같이
생긴 과일이 들어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
패션후르츠는 한국에선 맛이 없어서 먹지 않는데
이날따라 먹어보고 싶어서 하나 가져왔지요.
역시나 시큼해서 인상 찌푸리면서 다 먹었어요(?)
전 이렇게 패션후르츠의 노에가 되고 맙니닼ㅋㅋㅋㅋㅋ
릴리마에서도 망고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금새금새 떨어지더라구요ㅎㅎ
눈에 보일때 열심히 가져와야해요. 달고 맛있어요!
왜 한국으로 들어오는 망고는 이런맛이 안나는거죠..?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서
다시 한번 가져온 푸딩ㅋㅋㅋㅋㅋ
아~~ 정말 너무 너무 맛있어요ㅠㅠ
캐리어에 넣어 가져오고 싶은맛ㅋㅋ
한국에 파는곳을 발견할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울 다름이에요.
식사 후 진료소에 들려서 약을 받아왔어요!
진료소는 로비로 가는 길에 있어요.
릴리비치에는 진료소까지 있다니.. 정말 다행이었어요ㅠ_ㅠ
게다가 진료소에서 받는 약까지 무료~!
아프지 않는게 제일 좋긴하지만 이렇게 약까지 무료로 받으니
아팠던것도 싹 나을것만 같아요ㅎㅎ
웬만한 상비약은 구비가 되어 있으니 따로 약을 챙겨오지 않아두 되셔요ㅎㅎ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받아온 로션이에요.
돌아와서 꼼꼼히 남편 몸에 발라주고, 저도 꽤나 탔기에 발랐답니다.
비 온 후 물웅덩이에 모래를 넣어
물이 튀지 않게 처리를 해놓으셨더라구요,
릴리비치의 이런 섬세한 배려에 또 한번 감동
하늘도 감동받아 이렇게 비를 내리는건가..ㅠㅠ..
이제까지 생각해도 날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놀지 못한게 너무 안타까워요.
남편이 계속 빌라안에만 있으니
저한테 미안해서 그런지
바이브스바에 가자고 제안했어요!
바이브스 바에도 큰 풀이 하나 있고,
실내에서는 포켓볼도 칠 수 있어요.
어제 아쿠바에서 외국인이 풀에서
어떤 칵테일을 마시고 있었거든요.
색이 예뻐서 직원한테 여쭤보고 기억해뒀다가 주문한 칵테일!
바로 좌측에 있는 프렌치 버블(french bubble)이에요~
우측에 있는건 아이스티입니다ㅋㅋㅋㅋㅋ
프렌치 버블은 스파클링 와인에 리몬첼로라는 레몬으로 만든 술과
포시즌 과일 퓨레가 들어간 칵테일이에요.
가볍게 마시기 좋은 달달한 칵테일이었어요 :)
비가 왔다 안왔다를 반복해서 바이브스바에 앉아
빗바람도 쐬고?ㅋㅋ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했지요.
마침 비오는 날 실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를
바이브스바에서 하던데 저희 부부에게도 할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아마도 춤을 배우는것이었는데.. 저와 남편은 몸치라서 포기ㅋㅋㅋㅋㅋㅋ
저희 부부 아직 노래방도 한번 안가봤어요ㅋㅋㅋㅋㅋㅋ
가만히 앉아서 쉬어도 시간은 잘도 갑니다~~
바이브스바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지만 잠시 미뤄두기로ㅎㅎ
릴리마에서 나오는 점심은 어떨지 궁금했거든요.
점심시간이 되어서 릴리마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이날은 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뭘 먹었는지 앞부분은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음식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어요ㅠ_ㅠ
남편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봐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 싶어 주문한 볶음면!
면을 너무 많이 주셔서.. 받자마자 깜짝 놀랐어요ㅋㅋ
베리베리 스파이시!!!!!를 부탁드렸건만,
제가 만족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맵기여서 아쉬웠어요ㅠㅠ
매운것 좋아하시면 정말 베리베리베~~~리 스파이시를 외치셔야합니다ㅎㅎ
음식은 너무 맛있고 좋았지만 저는 한식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고추장이랑 청양고추, 초고추장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조식에는 청양고추가 나와서 그나마 좀 먹었는데ㅎㅎ
다음 여행에는 고추장 튜브를 챙겨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오늘 저녁은 아쿠바에서 테판야끼 라이브 쿠킹쇼가 있어요!
라이브 쿠킹쇼는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기대기대@_@
시작은 신혼부부라 그런지 사랑으로 시작?ㅋㅋ
이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시는 쉐프님이시겠습니다ㅎㅎ
테판야끼는 에피타이저, 사이드 디쉬,
해산물 요리, 고기 요리, 디저트가 준비되어요.
그 중 해산물 요리와 고기요리는 인당 4가지를 고를 수 있어요!
> 해산물 요리에는 생선살(jack fish), 조개(shell fish), 생선살(bonito),
생선살(rainbow), 새우(king prawns) 4마리, 가리비(scallops) 2개, 오징어(calamari)
> 고기 요리는 데리야끼 치킨(teriyaki chicken), 안심 스테이크(angus tenderloin),
꽃등심(rib eye), 데리야끼 소고기(teriyaki beef), 등심 스테이크(angus sirloin)
인당 4가지씩 고르면 되니까 다양하게 주문해서 나눠먹어도 되겠어요>_<
그 외에도 금액을 지불하고 랍스터나 와규 소고기 등을 추가 할 수 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것들로도 충분하더라구요.
논알콜러(ㅋㅋ)인 남편은 오렌지 주스 :)
옆 외국인들과 크게 소통을 한건 아닌데
이후에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는ㅋㅋ
야채볶음과 볶음밥!
야채볶음은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볶음밥은 조금 싱거웠어요~
하지만 몰디브 와서 처음 먹는 밥이었기에 맛있게 먹었지요 :)
쉐프님께서 음식 올리실때마다 하나씩
원산지를 꼭 챙겨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ㅋㅋ
셰프님의 멋진 손놀림을 보고 있자면 음식은 금방 완성이 된답니다>_<
가끔 농담도 던지시는데 영알못인 저는 못알아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봐서 같이 웃고 남편한테 물어봤었더랬죸ㅋㅋㅋㅋㅋ
아 저 먹음직스러운 새우살의 자태가 보이시나용?
빨리빨리 주세욥!!!!! 저 배고프단 말이에요!!!
남편이 주문한 생선살과 새우, 제가 주문한 조개 관자살까지 다 나왔어요!
셰프님께서 개인접시에 서빙을 해주시기 때문에
가만히 않아 아가새처럼 받아먹기만 하면 되요ㅎㅎ
각각 볶아주시는데 양념이 달라서 너무 좋았어요~~
새우살 탱글탱글, 관자살 쫄깃쫄깃ㅎㅎ
정말 맛있었어요!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고기들도 올라오기 시작ㅋㅋㅋㅋㅋ
저희 부부는 고기를 4가지 선택했어요!! 고기 조하 ♥_♥
셰프님이 주문을 받아놓은 메모지를 열심히 보시며
저희에게 배식을 해주셨어요ㅋㅋㅋ
식사 전에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를때
셰프님께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거든요,
해산물들의 영어 단어는 그나마 덜 생소한데
고기들의 영어 단어는 치킨이랑 비프말고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셰프님께서 립아이를 설명해주실때는
"꽃등심"이라고 정확히 발음하며 알려주시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미국산이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고 해주셨어요ㅋㅋ
고기의 굽기 정도까지 여쭤봐주신 자상스런 쉐프님ㅎㅎ
저는 미디움레어를 부탁드렸는데,
제 입에 딱 맞는 정도로 구워주셨어요.
역시 고기는 진리입니다>_<
고기를 다 나눠주신 후에 남는 고기를 조금씩 나눠주시는데, 제가 잘 먹는 모습을 보신걸까요?
유독 쉐프님께서 저에게 고기를 더 주신것 같은 착각이..ㅋㅋㅋㅋㅋ
덕분에 배부르고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어요@_@
식사가 끝난 후 디저트는 야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저희 부부는 나가서 디저트를 먹었지요ㅎㅎ
로맨틱하게 야경보면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 막 불곸ㅋㅋㅋ 언제 비올지도 모르겠고ㅋㅋㅋ
급하게 레몬샤베트와 초코아이스크림까지 싹싹 먹었지요ㅋㅋ
비가 내내와서 먹기만하는 후기가 아닐까 모르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