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남편을 대신해 글을 씁니다.​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의 20대도 얼마 남지 않았구요,,(큽)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면서 시작할게요 XD​ 

릴리비치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이네요..?ㅠㅠ

릴리비치에 있을때까진 몰랐는데, 이젠 알았어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남이 차려준 요리라는걸요ㅋㅋㅋㅋㅋㅋ

패션 후르츠는 처음에 먹고 너무 셔서 인상을 찌푸렸었는데

이제 매일 매일 찾게 되는 페이버릿 과일이 되엇어요>_<

속이 꽉 차서 상큼달콤! 너무너무 맛있어요~~​ 

제 남편은 빵에 버터 발라서 먹는 간편한 아침을 좋아해요,

따끈한 크로와상에 발라먹는 버터는 꿀맛이지요>_<

논알콜러 남편은 오늘 아침도 아이스티ㅎㅎ

매일 아침 누군가가 나에게 

따듯한 스프로 아침을 준비해 준다면 

매우 행복할것같은데.. 무리겠죠?ㅋㅋ​ 

마무리는 과일로!

한국에서 이런 과일 못 먹는다며

오늘도 한접시 과일을 담아왔어요ㅎㅎ

너무 너무 그리울 패션 후르츠와 그린망고,, 

그리고 망고스틴까지,, 모두 모두 그리울거야....ㅠㅠ

어제 날씨가 안 좋은데 사진 찍은게 조금 아쉬웠거든요,

오늘은 날씨가 꽤나 괜찮은거 있죠? >_<

그래서 하트존을 찾기로 했어요!

워터빌라는 가는길에 상어를 봤었는데, 

빨리도 지나가 버리는 탓에 사진을 못남겼네요 ㅠ_ㅠ

릴리비치라 그런걸까요? 상어조차 위험해보이지 않더라구요ㅎㅎ​ 

릴리비치의 워터빌라 입구인 이 곳을 하트존이라고 불러요!

왜 하트존인지 눈치 채셨나요?ㅎㅎ

두 갈래로 나눠진 길이 꼭 하트모양을 닮았기 때문이에요~

릴리비치에 음식과 주류만이 뛰어난게 아니에요!

포토존도 이렇게 뛰어나답니다 :)​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산책을 했어요,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을 대비하기 위해,,ㅠㅠ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노력중이에요,,ㅠㅠ

몰디브의 돌 마져도 그리울것 같아요.. 힝​ 

우리의 결혼반지안에 서로를 담아주기도 했구요,​ 

마지막날이라도 이렇게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오늘까지 날씨가 꾸물꾸물했다면,, 정말 우울했을거에요.​ 

"여보 이제 정말 가야할 시간이야..ㅠㅠ"

전날 침대 장식과 함께 프린트물이 하나 있었어요.

몇시까지 빌라 앞에 짐을 놔둬야 하는지, 

몇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하는지,

몇시에 배를 타야 하는지!

그 중 눈에 띄는 문구는 바로 이것이었어요.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도 식사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떠나는 순간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배려와 감동이 있을 수 있나요ㅠㅠ?

점점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입니다.​ 

어제의 침대장식에 쓴 꽃들을 모아모아

우리의 마음을 표현해 봅니다.

그동안 우리의 엉망진창이었던 

빌라를 말끔히 치워줘서 고마웠어요!​ 

이렇게 빌라 앞에 우리의 짐을 놔두면 끝! 

체크아웃 후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러 아쿠바에 왔어요.

저는 아쿠바에서의 점심식사가 가장 그리울것 같아요.

따끈한 피자와 버팔로윙 잊지 못할거야,,

점심밥만 먹으면 아쉽겠죠?

달콤한 칵테일 두잔을 주문했어요.

제가 주문한 톰 콜린스(tom collins)

진을 베이스로 레몬즙과 달콤한 소다수가 들어간 칵테일이에요.

저는 새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마셨어요.

하비 월뱅어(harvey galliano)

저번에 마시고 괜찮아서 또 주문한 칵테일이에요.

새콤달콤 패션 후르츠가 들어가 있어서 좋아요.

해산물이 들어간 프루띠 디 마레(frutti di mare)

해산물과 토마토, 갈릭, 오레가노가 들어간 해산물 피자에요.

토핑이 가득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해산물 비린내가 너무 올라오더라구요,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으려고 늘 노력했는데 

이거는 도저히 먹지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죄송한 마음 가득,,​ 

릴리비치에서 추천하고 싶은 음식 중 하나인 버팔로윙!

둘째날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주문했어요.

약간 짠데, 그래서 더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릴리비치 음식 다 맛있었지만 저희 부부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아라비아따(arrabiata)

토마토 소스에 칠리소스가 들어간 파스타에요.

저는 아라비아따는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거는 크게 맵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아쿠바에서 점심식사 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ㅋㅋ 릴리마로 향했어요.

마침 생연어가 있길래 먹었어요!

이제까지 릴리마 갈때마다 

훈제연어가 아닌 생연어를 기다렸었거든요ㅎㅎ

드디어 마지막날 먹을 수 있었어요>_<​ 

그리고..! 한 대낮에..! 처음으로 스피릿바를 오게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여행 내내 시차적응에 실패했다고 했었죠?

밤 9시면 잠들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난 나 때문에 고생한 남편아 미안,,

밤이면 어떻고, 낮이면 어떠랴!

배 탈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가볍게 술 한잔 하기로 했어요. 물론 저만ㅋㅋ​ 

밤에 마셨으면 더 좋았을 마티니(martini cocktail)

진, 베르무트에 올리브가 들어간 칵테일이에요.

그동안 계속 달달한 칵테일만 시켰었죠?ㅋㅋㅋㅋㅋㅋ

밤에 스피릿바가서 알콜이 좀 들어간 칵테일을 마셨어야 했는데 말이에요,,ㅎㅎ​ 

네그로니(negroni)

진, 캄파리, 스윗 베르무트를 넣어 만든 칵테일

개인적으로 네그로니는 제 입에 안 맞았어요ㅠㅠ

뭐랄까.. 어렸을때 먹던 감기약 시럽에다가 술 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한입 먹자마자 퉷퉷,,ㅋㅋ 다른 칵테일을 시키고 싶었는데

남펴니가 안 마시고 다른거 시키는거 예의가 아니라 구래소,, 알게뜸미댜,,​ 

안녕, 릴리비치야,,

이제 정말로 릴리비치와 이별할 시간이 되었어요..!

이 시간이 오지 않길 바랬는데,,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버렸어요ㅠㅠ

우리 부부의 신혼여행 리조트가 여기여서 정말 행운이었어요!

물론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더 좋았겠지만요.

저희가 저 멀리 갈때까지 인사를 해주시던 직원분들.

릴리비치에서의 그 모든것이 좋았지만 하나 꼽으라면 바로 친절한 직원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아침, 점심, 저녁 할것없이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시며 인사해주셔서 더 즐거웠던 신혼여행이었어요.

아파서 진료소를 찾았을때도 걱정해주시고

다음날 저를 기억하고 또 괜찮냐고 여쭤봐주시던 친절한 직원분들.

한국인 직원분은 저희 빌라에 안부 전화까지 주셨었지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경비행기도 보이네요.

야!!!!!!!! 너 저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레 공항에서 도하 공항을 경유하고 긴 비행시간을 지나, 

꿈 같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춥더라구요,, 다들 어디서 패딩을 꺼내 입으시던지ㅎㅎ

저희 부부 평소 잘 타지도 않던 택시를 타고 집에 왔어요.​ 

결혼식 당일날 그렇게 먹고 싶었던 떡볶이와 

청양고추가루 팍팍 넣은 라면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

정말 꿈만 같았던 4박 5일이 이렇게 지나가버렸네요, 

릴리비치는 정말 감동 그 이상이었어요!

많이 미흡한 후기글이었지만 앞으로 신혼여행을 가실 분들에게는 도움을

이미 신혼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먹는것과 마시는걸 좋아하는 날 위해 남편이 선택해준 릴리비치.

신혼여행이며, 결혼준비며 남편이 저보다 훨씬 많이 알아보고 준비했는데

이 자리에서 감사를 표합니다.. ♥ (보고있나)

모두 남은 2017년 정리 잘 하시고

내년도 복 많이 받고 즐거운 결혼생활 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