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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6박 8일 일정으로 친구와 둘이 머큐어리조트에서 머물다 왔습니다. 다들 허니문으로 간다는데 저는 친구와 작년 길리아이르를 다녀오고 더 이쁜 바다 가고싶다는 생각에 몰디브라고 했던게 현실이 되어 다녀왔네요. 사진은 모두 No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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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쿠두공항으로 바로 간 것은 아니었고 한군데를 들렸다 쿠두에 도착했는데 1시 50분쯤(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출발해서 오후 4시쯤 도착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국내선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에는 라운지를 안내해줘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와이파이가 돼서 기다리는 시간은 금방 간 것 같아요.

마지막날 쿠두공항에서 말레공항으로 갈 때 다른분들은 쿠두공항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하셨다 했는데 저희는 라운지에서 기다린게 아니라 머큐어 내에 있는 비즈니스룸(인터넷 할 수 있는 공간)을 안내받아 기다리다 바로 출국장으로 데려다줘서 거기서 30~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머물던 6박 동안 비행기 소음의 경우 정말 크게 소리 났던게 두 번정도(하우스리프에서 놀고 있는데 정말 큰소리가 나서 처음엔 머지?했는데 비행기 소리더라구요)였고 나머지는 크게 신경쓰일 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식사 때 말고는 다른 숙박객들을 마주치는 일이 없어서 조용하니 좋았어요. 중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긴 했는데 그렇게 시끄럽다거나 무례하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식사 같은 경우에는 아침, 점심으로 나오는 쌀국수(칠리오일 넣어드세요) 꼭 먹었어요. 아무래도 느끼한 음식이 대부분인데 이건 매콤하게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그리고 과일은 정말 노맛ㅋㅋㅋ 다른 분들은 망고스틴도 있었다는데 저흰 운이 없는건지 일주일 동안 구경도 못했네요. 메뉴가 매일 조금씩 바뀌는데 맛있던 것도 있고 맛없던 것도 있고 이것도 복불복인거 같아요. 첫날 저녁에 버섯스프 나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그뒤에는 한번도 안나왔어요. 기다렸는데 흑흑

그리고 하루는 비스타 레스토랑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했는데 음식이 대체로 맛있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보니 똑같은 메뉴에 멀기도 해서 두 번가고 안갔네요ㅎㅎ 칵테일은 종류별로 다 마셨는데 블루하와이안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레드와인도 맛이 괜찮아서 매일 저녁식사 할 때 마다 2~3잔씩 마셨네요. 미니바의 경우는 하루는 안채워줘서 채워달라고 전화로 요청했고 하루는 안채워줬는데 밖에서 많이 먹고 들어와 그냥 채워달라고 안했어요.(매일 채워주는건 아닌듯해요) 그리고 냉장고에 없는 음료만 딱 채워줘요. 근데 냉장고 성능이 별로 안좋아서 안시원해요. 풀바에서 얼음 달라해서 가져오거나 전화로 얼음 달라하면 가져다줘요. ​

라군이랑 수중환경은 몰디브 다른곳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괜찮은 거 같아요. 다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머큐어에 머물던 6박 7일동안 똑같은 바다를 찍어도 바다 색깔이 다 달랐어요. 저흰 다행히 3일은 날씨가 괜찮았고(그중 하루는 정말 날씨가 좋아서 머큐어 직원도 나와서 본인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면서 정말 좋은 날씨라고 하더라구요) 3일은 조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다수영을 못했어요. 날씨가 좋았던 3일동안은 아침, 오후 하루에 두 번정도 하우스리프까지 가서 놀다왔는데 처음엔 무서워서 겁먹고 잘 못놀다가 나중엔 적응해서 신나게 바다구경했네요. 거북이도 한 5번 본 것 같아요. 작년길리아이르에서 스노쿨링 투어하면서 거북이 본적이 있었는데 투어도 아니고 그냥 내가 머무는 숙소 바로 앞 바다에서 거북이를 볼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신기했네요. 다른분들이 봤다던 가오리는 못봐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구명조끼는 하루에 5달러로 유료라서 방에 있는 구명조끼 사용했어요. 스노쿨링 마스크는 다른사람이 쓰던거 쓰기 찝찝해서 가져갔고 오리발만 빌려 사용하고 마지막날 아침에 반납했어요.

돌핀투어는 일주일에 두 번 정해진 날이 있어 첫날 가자마자 오리발 빌리면서 신청을 했고 오후 5시에 나가서 6시쯤 돌아왔어요. 저희팀 포함 두팀있었고 배 맨 앞에 앉아서 물바로 아래 돌고래도 보고 멀리있는 돌고래도 보고 돌고래때를 4~5번 본거 같아요. 아기 돌고래도 보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돌고래때가 후다닥 지나가서 그냥 동영상보다는 아이폰 슬로우모션으로 찍으라고 직원이 알려줬어요~!! 저 포즈도 직원이 하라고 시킨거에요ㅎㅎㅎ 

룸은 사진으로 보는 그대로에요. 좀 좁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저는 괜찮았고 이것도 개인차 인 것 같아요. 다만 개인풀이 작다 느껴졌어요. 팔 두 세번 돌리면 벌써 도착ㅋㅋㅋ(키160 여자기준) 그냥 자쿠지보다 조금 크다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그래도 메인풀이 진짜 크고 깊고 좋았어요. 메인풀에서 노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놀았던 것 같아요. (넓어서 사람이 좀 있어도 그닥 신경쓰이지 않을 듯해요.)​

마지막으로 머큐어에 가시는 분들은 비스타 레스토랑방향으로 바다따라 쭉 가다보면 사진 찍으면 이쁜 곳이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곳) 그리고 바다뿐만 아니라 나무숲 사이에서 사진 찍어도 푸르르하게 사진 잘나와요. 나무숲에서 도마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 ​

6박8일 이라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긴 해서 다음에 또 간다면 마푸시 섬으로 가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익스커션이 많은 곳으로 갈 것 같아요. 머큐어는 허니문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거든요. 정말 밥먹고 바다보고 수영하고 쉬고 밥먹고 바다보고 수영하고 쉬고만 반복했네요. 근데 시간은 정말 빨리가고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친절했던 투어민을 통해 몰디브를 또 갈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한동안은 몰디브앓이하며 지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