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바두 리조트 후기 두 번째 글입니다.

제 후기는 바두 리조트 여행 계획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바두리조트의 룸컨디션은 최상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룸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바두는 비추이나, 그 외적으로 수중환경이나 음식(물론 호불호가 있겠습니다만)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추천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바두는 스피드보트로 이동 가능지역 중 올 인크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되는 곳으로서 저와 같은 조건으로 리조트를 찾으신다면 바두를 추천합니다.

무튼

날이 밝았습니다. 여행 중 날이 흐렸던 것은 첫날 뿐이었습니다. 제가 먹구름을 본 것이 행운? 일지도 모릅니다. 분위기 있는 사진을 건졌으니까요.

몰디브 여행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몰디브에선 "시간"이 남아도니 영화나 책을 꼭 가지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저에게만 해당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여행기간 중 스케줄은 대략

"6시 기상, 8시 아침, 13시 점심, 19시 저녁 21시 취침"

그 멀리 까지 가서 어떻게 오후까지 늦잠을 자고,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을 보고 어떻게 미친듯이 놀지 않을 수가 있으며,

버블바를 풀고,

자쿠지에 몸을 담구고 밤하늘에 별을 보다보면 어떻게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새벽같이 일어나 오늘도 역시 개전의 각오를 새로이하고 메인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밖에 앉아 봅니다.

아침이 나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구요?

그럴리가요. 촬영 후 테이블위에 한번에 다 놓을 수 없을 만큼 주문했습니다.

바두가 좋았던 점은, 주문하는대로 줍니다. 토할 때 까지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먹을 수 있을만큼 시켜야 겠죠. 자신있게 말하세요. 메뉴판 다시 가져오라고.

전 딱 한마디 들었습니다.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하더군요 "이거 얼만지 알고 계속 시키는거지?" 물론 알지, 아니까 더먹지.

미친듯이 부른배를 달래려면 움직여야죠.

숙소로 돌아와

입수를  준비 합니다.

잘~ 들 놀고 있네요.

정말 이쁩니다.

이 모습 이대로 보고싶으시다면,

스노쿨링 장비 사세요. 좋은 것으로.

얼마 짜리 여행인데 가서 빌립니까. 저도 원래 나쁘지 않은 스노쿨링 장비가 있었습니다만, 샀습니다.

마스크 형태라서 코로 숨쉰다길레 뭐 그냥 숨쉬는거 똑같지 라고 생각하고 샀으나, 신세계 입니다.

저 사진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닙니다(방수팩에 아이폰 넣고 동영상 촬영).

[전 트리보드 이지브레스로 주문. 저렴한 카피제품 많습니다. 여행 망치지 않으시려면 정품으로 잘 구분해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2개 사는데 10만 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고를 자주 하지 않고, 입고되면 바로 매진입니다.

최소 3개월 전부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바두로 가신다면 수중환경은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스노쿨링 장비만 준비하세요. 구명조끼는 숙소에 있고, 오리발은

여기서 빌립니다. 사이즈별로 다 있으니, 사이즈는 걱정 마시고 수영하시다 목이마르시면

비치바에서 물, 맥주, 위스키, 쥬스, 탄산 그것이 무엇이든 주문하여 드시면 됩니다. 먹고 마시고 노세요.

수노쿨링이 지겨울 리 없겠지만, 약간 루즈하다면

배타고 낚시를.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역시나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바두 리조트 특전을 보면 '마린라이프 익스커션 -  도착즉시 버틀러에게 예약하세요' [무려 무료임]

정말 도착즉시 버틀러에게 예약하세요.

저도 잊고 있다가 3일 째 갑자기 생각나서 예약도 안하고 생떼 를 써가며 겨우겨우 했습니다. 대신 남들 1시간 할 것을 30분으로...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 내생에 그렇게 아름다운 풍겨은 처음이었습니다. 수심 20m이상 되는 곳을 인솔자를 따라 유영하며 이름모를 수많은 물고기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말그대로 신.세.계.

위 사진에 보면 오리발을 빌려주는 저친구가 인솔자 입니다. 자알 생긴 친구죠. 목소리는 조금 깨긴 하는데, 물개처럼 수영도 잘하고 재간둥이입니다.

반드시 예약하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낚시를 했더니 피곤하죠. 숙소로 왔습니다.

서프라이즈 입니다. 물론 신부만 몰랐죠

버틀러를 통하거나 또는 룸보이에게 부탁하세요. 언제 필요한지.

전 룸보이에게 부탁했습니다. 이름이 후세인..이더군요.

일찍 잡니다.

안자려고 해도 눈이 감깁니다. 일찍 자야죠

내일도 새벽부터 밥먹고 놀아야 하니까요.

올리다보니 길어지네요. 한번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